여름철 태양빛을 이기는 ‘한방’ 기미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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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영 기자 (voice@bodozine.co.kr) 2010.07.08 10:05:07 |
<script language="javascript" src="/js/img_caption.js" type="text/javascript"></script> 회사원 윤예은(가명•32)씨는 언제부터인가 친구들을 만나고 나면 우울해진다. ‘동안’ 소리를 듣던 윤씨가 요즘에는 친구들 보다 5~6살은 많아 보인다는 얘기를 듣기 때문이다. 눈 밑에 거뭇거뭇한 기미가 생기면서 전체적으로 인상이 어두워졌고 이 때문에 나이가 들어 보이게 된 것. 윤씨는 피부과를 찾아 레이저 시술과 박피 시술도 받아 봤지만 효과는 잠시뿐 기미와 잡티는 오히려 더 심해지기만 했다. 윤씨는 외출을 하기도 싫고 사람들을 만나기도 꺼려진다.
기미는 건강한 피부와 구분되는 연한 갈색, 혹은 암감색의 색소 반점을 말한다. 이마, 뺨, 관자놀이, 윗입술 등 눈에 잘 띄는 부위에 발생하기 때문에 당사자로서는 큰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다. 특히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자주 나타나는데, 이는 호르몬 변화와 관련이 깊다. 임신을 했을 때나 호르몬 보충제, 경구 피임약 복용 시 기미가 흔히 나타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결혼, 출산 이후 급격히 나타나는 기미 때문에 고민하는 여성들이 많다.
그러나 기미가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은 ‘자외선’이다. 피부가 자외선에 의해 자극을 받으면 피부를 보호하는 멜라닌 세포가 활성화된다. 특히 피부 재생력이 약한 사람일수록 멜라닌 색소 형성이 더욱 활발해져 기미가 발생하게 된다. 기미는 한번 생기면 잘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후한의원 대전점의 김지훈 원장은 “요즘 같이 자외선이 강한 시기에 생긴 기미는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사우나나 찜질방처럼 얼굴에 직접적으로 열을 받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또한 스트레스나 불면증이 기미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마음을 편안히 갖는 것도 기미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미 기미가 발생했다면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그러나 윤씨의 경우처럼 기미는 레이저, 박피, MTS 등의 시술을 받아도 재발하거나 더욱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김지훈 원장은 “기미는 피부 재생력이 약화되었기 때문에 발생하는데, 피부과 치료는 기미를 일시적으로 없애는 효과는 있지만 기미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해결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따라서 이미 얼굴에 생긴 기미를 없애면서도 동시에 피부 재생력을 강화하는 근본적인 치료를 병행해야 환하고 아름다운 얼굴을 되찾을 수 있다.
후한의원에서는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 ‘혈액’과 ‘조직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어 피부 재생력을 강화한다. 얼굴로 가는 혈액과 림프액의 관문이라 할 수 있는 흉곽출구와 경추, 1번 경추와 후두골의 틀어짐을 바로 잡는 것. 기미는 비단 피부 겉의 문제만이 아니라 몸 전체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혈액 순환을 방해하는 전신의 뒤틀림을 바로 잡아 주면 기미가 생기는 근본적인 원인을 개선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이와 함께 기미가 있는 부위에 혈액 순환과 조직액 순환을 개선하는 한방 연고 치료를 병행하면 더욱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한방치료는 단시간에 피부를 벗겨내는 레이저나 박피와는 달리 피부 속에서부터 기미를 개선하는 치료인 만큼 3~6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김지훈 원장은 “한방 치료는 재발이 빈번한 기존 치료법에 비해 훨씬 근본적이고 확실한 방법인 만큼 인내심을 가지고 치료를 이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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